▲ 대구시의 새로운 명소 ‘서문시장 야시장(이하 서문 야시장)’ 화려한 막을 올리며 개장했다. 이에 활기를 잃어왔던 대구시의 밤이 화려하게 빛났다.

3일 오후 10시. 350m거리의 서문 야시장에는 전국각지에서 몰려든 수많은 인파들로 발 디딜 틈 없이 북적였다. 또한 야시장 음식을 먹기 위해 끝도 없이 이어진 줄은 장관을 이뤘다. 평균 3000~4000원의 저렴한 야시장 음식은 쉴 틈 없이 조리되고 있었고, 마감 시간이 1시간이나 남았지만 재료가 동이나 일찍 정리를 하고 있는 매대도 틈틈이 생겨났다.

대구시의 새로운 명소 ‘서문시장 야시장(이하 서문 야시장)’ 화려한 막을 올리며 개장했다. 이에 활기를 잃어왔던 대구시의 밤이 화려하게 빛났다.

이날 오후 7시에 열린 개장식에는 권영진 대구시장, 김문환 대구경북중소기업청장, 윤순영 중구청장 등이 참석했다. 이후 김영오 서문시장 상가연합회 회장(대구시상인연합회장)의 개장 선언으로 본격적인 개장식이 열렸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이날 축사를 통해 “서문시장 야시장 개장으로 서문시장 활성화뿐만 아니라 지역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고, 국내외 관광객을 유치할 수 있는 세계 속의 명품 관광시장으로 거듭나길 바란다”고 밝혔다.

▲ 서문 야시장은 서문시장 입구부터 큰장네거리까지 350m거리로, 80개(식품 65개, 제품 15개)의 매대가 매일 오후 7시에서 자정까지 운영한다. 이날 서문 야시장은 전국에서 모인 수천 명의 사람들로 가득 찼다.

서문 야시장은 서문시장 입구부터 큰장네거리까지 350m거리로, 80개(식품 65개, 제품 15개)의 매대가 매일 오후 7시에서 자정까지 운영한다. 이날 서문 야시장은 전국에서 모인 수천 명의 사람들로 가득 찼다.

서문 야시장을 찾아온 이아름(21·여) 씨와 김선영(21·여) 씨는 “사고 싶은 물건도 있었고, 먹고 싶은 음식도 많았는데 줄이 너무 길어서 하지 못했다”며 “사람이 너무 많아서 걸어 다니기 힘들 정도”라고 말했다.

실로 엄청난 인파로 인해 서문 야시장의 음식들이 일찍 동나는 사태도 발생했다. 용막창을 운영하는 사장님은 “예상보다 훨씬 더 많은 사람들이 모여 놀랐다”며 “300인분을 준비했는데 개장 3~4시간 만에 동이나 일찍 정리를 했다”고 말했다.

▲ 서문 야시장에 몰려든 엄청난 인파로 인해 준비해둔 재료가 모두 동이나 일찍 문을 닫고 있는 매대

많은 사람들 속에서도 가족과 연인, 친구들과 함께 시장을 찾은 사람들은 이곳저곳을 구경하며 대구의 화려한 밤을 즐겼다.

가족과 함께 서문 야시장을 찾았다는 김지연(28·여) 씨는 “대구 사람으로서 대구에 이런 명물이 생겨서 너무나 기쁘고 뿌듯하다”며 “안 그래도 대구가 부산처럼 시를 대표하는 시장 같은 게 없어 아쉬웠는데 대구시의 대표 명물시장이 생긴 것 같아 좋다”고 말했다.

또한 친구들과 함께 놀러 나왔다는 윤성호(25), 손종형(25), 이민규(25) 일행은 “대구에 대표적인 관광지가 생긴 것 같아 좋다”며 “음식도 맛있고 특이하고 무엇보다 진짜 시장 음식처럼 저렴해서 부담 없이 먹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실제로 서문 야시장의 음식들은 평균 3000~4000원으로 저렴한 가격에 제공되고 있었다. 서민갑부 빈대떡(최영경 할매 빈대떡) 사장 홍영숙(48·여) 씨는 “서문 야시장은 다른 가게나 아울렛과 다르게 ‘시장’이기 때문에 상인들이 모두 저렴한 가격을 유지해야 한다는 것에 동의했다”며 “또한 65개의 식품이 있기 때문에 이것도 드셔보시고 저것도 드셔보시려면 저렴해야 한다고 생각해 품질 좋은 음식을 저렴한 가격으로 판매하고 있다”고 밝혔다.

▲ 서문 야시장을 즐기고 있는 사람들

맛은 물론 가격까지 저렴한 서문 야시장의 음식을 접한 사람들은 길거리에서 오순도순 모여 먹으며 시장을 즐겨 새로운 볼거리를 만들어냈다.

부산에서 왔다는 이혜영(32·여) 씨는 “길거리에 서서 음식을 먹는 게 불편할 줄만 알았는데 신선한 경험인 것 같다”며 “또 다들 이렇게 먹기도 하고 시장이다보니 이것도 나름대로 매력이 있어 재밌다”고 말했다.

한편, 대구시는 개장 첫 날 야시장 방문객이 당초 예상을 훨씬 넘어선 최대 10만여 명이 방문했다고 추산했다. 앞서 시에서는 서문 야시장에 많은 사람들이 모일 것을 대비해 대구도시철도 3호선을 2회 증편하기도 했다.

김지은 기자  newsmallkr@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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