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행 이후 지하경제를 부추긴다는 우려를 자아냈던 5만원권 환수율이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지만 여전히 낮은 수치에서 맴돌고 있다.

5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1∼6월) 발행된 5만원권은 11조2천16억8천200만원으로 이 가운데 5조6천820억1천800만원이 환수됐다. 이에 따라 5만원권 환수율은 50.7%로 집계됐다. 화폐환수율은 일정 기간 중앙은행이 시중에 공급한 화폐량과 다시 돌아온 화폐량을 비교한 비율이다.

5만원권 환수율은 2014년 25.8%에서 지난해 40.1%로 오른 데 이어 올 상반기 가지 상승하고 있다. 그러나 다른 지폐와 비교하면 환수율은 크게 낮은 수준이다. 올해 상반기 1만원권 환수율은 111.2%나 됐고 5천원권(93.5%)과 1천원권(94.7%)도 90%를 훌쩍 넘겼다.

5만원권 발행 잔액은 지난 6월 말 현재 69조8천432억7천800만원으로 전체 지폐발행 잔액(89조1천276억1천400만원)의 78.4%를 차지한다.

시중에 풀린 5만원권 지폐가 계속 늘고 있지만 거래는 활발하지 않은 상황이다. 때문에 부작용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

노경석 기자  aclass@deconomi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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