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청송경찰서가 지난 3월 9일 발생한 ‘청송 농약 소주 음독사건’ 범인으로 수사 과정에서 음독해 자살한 주민을 지목했다.

경북지방경찰청과 청송경찰서는 26일 오전 11시 ‘청송 농약 소주 음독사건’의 범인이 주민 A(74) 씨라고 밝혔다. 또한 경찰은 범인으로 지목된 A 씨가 숨졌기 때문에 ‘공소권 없음’으로 사건을 마무리 지을 예정이다.

A 씨는 앞서 거짓말탐지기 조사를 앞두고 피해자들이 마신 농약 소주와 같은 농약 소주를 먹고 숨진 점과, 축사에서 발견된 드링크제병에서 검출된 농약성분과 피해자들이 마신 소주에서 나온 농약성분이 일치해 가장 유력한 용의자로 지목됐다.

청송경찰서 관계자는 뉴스몰과의 전화 통화에서 “오전 11시에 청송경찰서에서 정식으로 발표했다”며 “여러 정황과 증거를 토대로 조사한 결과, A 씨가 범인이라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 3월 9일 오후 9시 40분쯤 청송군 현동면 눌인3리 마을회관에서 주민 박 씨와 허 씨가 농약이 들어있는 소주를 나눠 마신 후 쓰러져 병원으로 옮겼으나 박 씨가 사망하고 허 씨가 중상을 입었다.

이후 경찰은 동네 주민들을 대상으로 거짓말탐지기 조사를 실시했고, 조사를 앞둔 3월 31일 마을 주민 A 씨가 같은 성분의 농약을 마신 뒤 숨졌다. 이에 경찰은 숨진 A 씨가 마을회관 농약소주 사건과 관련됐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조사를 진행해왔다. 

▲ 지난 3월 14일 경북지방경찰청과 청송경찰서가 '청송 농약 소주' 사건에 대해 브리핑 하고 있다. (사진/뉴스몰DB)

김지은 기자  newsmallkr@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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