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일 오전 11시 35분쯤 경부고속도로 대림육교 부근에서 탱크로리와 승용차가 추돌하면서 화재가 발생했다. 화재로 불에 타버린 고속도로 방음벽과 흘러내린 경유의 모습이 보이고 있다.

20일 오전 11시 35분쯤 대구 동구 경부고속도로 상행선(117.1km 기점) 대림육교 부근을 지나던 27톤 탱크로리와 승용차가 추돌하면서 화재가 발생했다.

화재는 박모(59) 씨가 몰던 27톤 탱크로리가 앞서가던 승용차와 충돌한 후 방음벽과 2차로 충돌하면서 생긴 불꽃으로 인해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 직후 두 차량의 운전자는 현장에서 대피해 큰 피해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고, 대피하던 탱크로리 운전자와 인근에 있는 주민 등 2명이 경상을 입었다.

경찰 조사 결과, 박 씨가 몰던 탱크로리는 앞서 사고가 난 승용차에 의해 충돌이 발생해 화재가 난 것으로 확인됐다. 또한 사고 당시 탱크로리에는 경유 3만2천 리터가 실려 있었다.

경북경찰청 관계자는 "1차선을 달리던 승용차가 차선 변경을 하다가 다른 차량 후미를 추돌하려하자 이를 피하려다가 중앙분리대를 추돌했다"며 "이 충격으로 고속도로 갓길 방향으로 튕겨져나간 승용차가 4차선을 달리던 탱크로리 좌측 부분을 들이 받아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 사고로 발생한 화재는 소방차 100여대가 출동해 진화 작업을 벌였고, 탱크로리에 실려 있던 경유 수만 리터가 유출되면서 진화에 어려움을 겪었으나 1시간 여만에 불길을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경찰은 불을 진화하는 동안 도로를 통제하다 현재는 통제가 풀린 상태다. 또한 경찰은 운전자들을 상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파악하고 있다.

노경석 기자  cavalry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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